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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보관함/정리

[톰 하디] 에스콰이어 인터뷰(2018)

by T1ST0RY 2020. 7. 4.

2018년 8월 7일

 

톰 하디 세상을 구하다(아니, 정말로)

이 시대 가장 강렬한 배우 중 하나인 톰 하디가 자신의 고향을 둘러보는 코스로 바이크 투어를 진행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그날은 즉흥적으로 돌아갔다.

추억을 거슬러가는 투어 중 처음으로 들른 곳에서 그는 곤란을 겪었다. St. Leonard's Court 관리인이 도로에 나와 East Sheen의 녹음이 우거진 곳에 자리한 아파트 건물에서 한 세입자가 소음 공해로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하디는 문제의 정체가 되는 바이크 위에 기대어 앉아 있었고 그 바이크 Triumph Thruxton에는 그리 조용하지 않은 1200cc 엔진이 탑재되어 있었다. "화요일 오후 3시에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한테는 견디기 힘든 모양인가 보군요, 그렇죠?" 하디가 관리인에게 말했을 때 그는 이미 자리를 뜨고 있었다. 그러자 그는 곧 비꼬기를 그만하고 말했다 "다신 안그럴게요"

"제가 이 구역에 플랫을 소유한 사람 중 가장 어리더라구요" 40세의 나이인, 그가 자랑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조금은 놀라운 투로 말했다. 15년 전에 샀다가 6년 뒤에 이사를 하게 되면서 빈 그 플랫은 이제는 타지에서 온 손님들을 위한 무료 숙박소로 이용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가 그곳에서 플랫을 산 것은 노인 거주자가 사는 곳이 어떤 경제적인 부나 사회적인 지위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사실 그는 한때 방탕한 아들이었다 : 그는 광고인이자 작가인 Chips와 예술가인 Ann의 외동으로 어퍼-미들-클래스(중상위층) 가정에서 자라랐다. 그의 부모님은 여전히 인근에 사는 중이다.

"5달러 짜리 투어할 준비 됐나요?" 그가 물었다. 우리는 그가 '특권층의 부르주아들이 사는 세계'라고 부르는 곳에서부터 리치몬드의 어퍼-어퍼-클래스 타운까지 이동하기로 계획했다. 그는 현재 리치몬드에서 아내인 배우 샬롯 라일리와 -하디에게는 둘째인-그들의 아이와 함께 살고있다. 그에게는 보조 감독인 Rachael Speed 사이에서 얻은 10살짜리 아들이 있다. 그 여정은 2마일 남짓한 거리로 거리 상으로는 짧은 편이나 그의 인생에 있어서는 매우 긴 울트라 마라톤이었다.

"로라 애슐리(잉국 인테리어 브랜드) 커튼 뒤에는 온갖 추함과 천박함이 가득해요!" 그는 마치 열성적인 가이드처럼 안내를 시작했다. 그 말을 들은 내가 그건 많은 기자들에게 수없이 한 말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더 쉽죠, 직접 겪는것 보다는. " 사생활을 매우 중요시하나 마지못해 유명인사가 되어버린 하디에게 있어서 베일에 쌓인 이야기들은 대중들로 하여금 그들이 마치 진짜 톰에 대해 아는것처럼 느끼게 한다. "이제 그만 꺼질까요?(fuck off)" 기어를 잡아당기며 그가 말했다. 찢어진 청바지를 빼면 5.9피트 가량되는 신체를 뒤덮고 있는 것은 온통 검은색 아이템이었다. 헬멧부터 바이크 부츠까지. 우리는 바이크를 타고 그의 말대로 그 자리에서 꺼졌다(fuck off).


5분 후, 우리는 그가 어릴때 다녔던 사립 학교를 지나쳤다. 그러다 하디가 어떤 소란스러운 현장을 발견했고 우리는 바이크를 길가에 댔다. 한 여자가 얼굴에서 피를 흘리며 보도와 도로에 걸쳐 반듯이 누워있었다. 몇몇 행인들이 그녀의 주변에 웅크리고 모여있었다. 하디가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말했다. "아는 분이에요."


그녀의 이름은 메이로 하디의 어릴적 가장 친한 친구 중 한명의 어머니였다. [몇몇의 이름은 가명이다] 그는 한 쪽 무릎을 굽히고 그녀의 손을 잡았다. 행인 중 누군가 그녀가 개를 산책시키다가 넘어졌다고 말해주었다. 그녀의 의식이 오락가락 하는 중이었다.

"메이, 저에요, 토미" 하디가 말했다. "제 손을 꽉 쥐어보세요. 계속 말을 해야돼요. 눈을 뜰 수 있어요?" 그녀는 신음을 흘릴 뿐이었다. 그가 농담을 시도했다. "캐나다인이에요?" 그가 물었다. 그러자 그녀가 가까스로 한 마디 뱉었다 "아니요" 그가 말했다. "전혀 아니에요?" 그에 그녀는 답하지 않았다. 그 무렵 앰뷸런스가 도착했고 메이는 반응을 조금 보였으나 거의 알아 볼수 없었다. 얼마 안있어 그녀의 아들 알버트가 자전거를 세우고는 다가왔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바닥에 누어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디는 그를 위로하는 동시에 그녀로부터 적당한 거리를 두게 하려고 자신의 친구를 팔로 감싸 안았다.


응급구조사가 들 것에 메이를 싣자 하디가 알버트도 함께 갈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는 그들이 기억하도록 재차 물어보았다. 그들은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메이의 바이탈(생명 유지 신호) 먼저 확인해봐야할 것이다.


앰뷸런스의 문이 닫히고 그는 알버트에게로 다시 관심을 돌렸다. "어머니께서 이마를 세게 부딪히셨더라. 그래도 지금 당장은 괜찮은것 같아. 우리가 막 도착했을 때보다 반응을 보이시는데다가 응급구조사들이 그리 급하게 가지 않는 것 보니까. 병원에 먼저 가 있어. 우리도 갈게" 그에 알버트가 뭐라 말하자 하디가 그를 말렸다. "우린 진짜 친구잖아. I love you." 그리고는 알버트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었다. "지금 얼른 가봐" 그가 말했다. 앰뷸런스가 킹스턴 병원을 향해 떠나자마자 그는 알버트의 아내에게 전화했다.


그곳에 있던 30분 동안 하디는 쉬지 않고 움직였다. 그는 마치 위기에 직면했을 때 해야할 일들을 체크리스트로 짚듯이 혼잣말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나에게로 몸을 돌려 상황을 고려하는 듯했다. 그날은 기자와 취재 대상으로 하루를 시작했지만 메이를 만난 순간 그 관계는 곧장 무너져버렸다. "오늘 더 이상의 인터뷰는 안되겠어요" 그가 말했다. "모든 것을 잠시 보류해야 할것 같네요." 희미한 미소가 그의 얼굴을 스쳐지나갔다. "우리 동네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제가 말했었죠? 이 동네에서는 로라 애슐리 커튼 뒤로 늘 항상 뭔가가 벌어진다고요."


사적인 톰과 공적인 하디: 이것이 그를 설명하는 양면의 모습이다. 그의 시간은 일하는 시간(공적인 시간)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사적인 시간)으로 나뉘어있다. 그리고 때때로 두 시간이 상충되어 하디의 의무를 요구할 때가 있다.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나 그는 그 두 시간을 분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두 시간이 완벽하게 분리되어 흘러간다면 굉장히 기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며 그런 시간은 그의 통제를 벗어나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공적인 하디. 미국에서는 그저 성공한 배우일지는 모르나 조국에서의 그는 국보급 배우이다. 올 6월 그는 대영제국 작위를 수여받았다. 나이트 작위만큼 명성이 있지는 않지만 등위에 있어서는 동일하다. 그리고 2월 글래머 UK 잡지에서는 그를 2018 가장 섹시한 남자로 손꼼았다. 런던의 마담 투소에서는 적갈색 체스터필드 소파에 기대어 앉은 그의 모형을 전시하기도 했다. 그는 마치 환영하듯이 등받이 쿠션 위에 한 쪽 팔을 올리고 있다. ("가죽 소파에 앉아있는 톰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심장박동과 온기를 느껴보세요. 당신은 분명 그 자리가 이 도시에서 가장 핫한 곳임을 느끼게 될 거에요."라고 그 박물관 사이트에서는 광고하고 있다.) 그는 평범한 이야기들로 사적인 톰을 감추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언제나 방심할 수 없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날 우리는 바이크 보관소에서 처음 만났따. Shoreditch에 있는 그 곳은 모터사이클 클럽이자 카페이며 작년에 하디가 자신의 40번째 생일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런던에서 하디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며 그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로 곧 Los Angeles에도 분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함께 이야기하는 내내 그는 끊임없이 수염을 기르고 문신을 한 또 다른 사내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는 헐렁한 티셔츠와 세상 전부를 다 집어넣어도 될 만큼 주머니가 많이 달린 카고 팬츠를 입고 있었다. 그의 머리 위에는 짧은 갈색 머리털이 자라고 있었으며 얼굴 아랫부분에는 군데 군데 희끗희끗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구리색 수염이 자리잡고 있었다.


요새 어떻게 지내냐는 나의 첫 질문에 그는 주저없이 대답했다 '피곤해요" 그는 최근에 꽤 많은 일들을 해왔다. 대게는 마블 코믹스 베놈에 관한 것으로(10월 5일 개봉) 그 영화에서 하디는 어떤 외계 생명체에게 몸을 빼앗겨 기생당하는 기자 에디 브록이라는 주연역을 맡았다. 베놈은 1980년대 후반 코믹북에 처음 등장한 이후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악당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때때로 그는 엄청난 악당이다. 그러다 어떤 때에는-현재 맡은 역을 포함하여-안티 히어로이기도 하다. 줄거리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그는 Ruben Fleischer(대표작 좀비랜드)가 감독하는 그 영화의 분위기를 "어둡고 불안하며 위험하다"고 표현했다.




촬영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공간인 아틀란타, 뉴욕, 샌프란시스코에서 3개월간 이루어졌고 1월에 끝났다. "미국에서 세제 혜텍 있는 곳만 다녔네요." 라고 그는 농담조 말했다. 다음으로는 Josh Trank(대표작 크로니클)이 감독하는 영화 폰조의 매독환자 알 카포네를 연기하기 위해 뉴올리언즈로 향했다. 폰조 팀은 6주간 하루에 19시간씩이나 작업하며 꽤 고된 시간을 보냈다. 촬영이 끝난 날 그는 영국으로 돌아와 수트를 입고 아내 라일리와 함께 로열 웨딩에 참석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초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그는 "극비라서 답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해리는 퍼킹 레젼드에요."라고 덧붙였다.) 어쨌거나 일 자체는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말한다. 가족들과 그렇게 멀리 떨어져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따고.




그러나 커리어에 관해 하디는 지금 중대한 시기라고 부를만한 지점에 도달해있다. 그러기까지 20년간의 시간이 흘렀다. 데뷔 초 그는 두개의 대작 영화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블랙 호크 다운에 조촐한 단역으로 시작했다. 그 후 처음으로 비중있는 역할을 얻게 되는데 2002년에 영화 스타트렉 : 네메시스에서 대머리의 중성적인 악당을 연기하게 된 것이다. 그의 연기는 훌륭했다. 하지만 영화가 잘 풀리지 않는 바람에 그의 존재감마저 소리소문 없이 묻혔다. 그리고 5년간 별로 주목받지 못할 영화와 몇 안되는 괜찮은 무대 공연 끝에 그는 결국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보여줄만한 주연역을 맡게된다: 2007년 BBC작 드라마 스튜어트 : 어 라이프 백워즈에서 그는 선량한 마음씨를 지닌 마약 중독의 노숙자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그 역할을 위해 체중을 거의 30파운드(14kg 정도) 가량 감량한다. 20009년 영화 브론슨에서는 영국의 가장 폭력적인 수감자 역할을 맡게된다. 그리고 그 역할을 위해서 근육을 15파운드(7kg 정도) 가량 늘렸다.




하디에게 있어서 체중을 감량하거나 근육을 늘리는것 같은 신체의 변화는 그가 쏟는 노력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카멜레온같은 완벽한 연기 변신을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다. "연기를 할때는 예술적인 감각을 이용해서 다양한 변신을 할 수 있어요. 악센트를 바꿀 수도 있구요" 그는 말한다. "하지만 결국 관객이 쉽게 인식할 수 있을만한 형태를 베이스로 캐릭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연기 이론에 대해 쉴새없이 이야기한다. 연기에 대한 스타니슬라프스키 대 아들러의 이론, 제시와 묘사, 적절한 익살과 해학의 사용 그리고 마스크를 쓰고 하는 연기 등. "그것에 관해서 저는 굉장히 자신있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그가 말한 것들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의 경우, 그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내기 위해 자신의 모습이 사라질 정도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완전히 변하기 때문이다.




2015년 영화 레버넌트에서 하디는 피츠제럴드라는 잔혹한 모피 사냥꾼 역할을 연기한다. 그리고 그 캐릭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하는 글래스 역이 복수하려는 인물이기도 하다. 어느밤 모닥불 주위에서 피츠제럴드는 함께 동행하는 의문의 남자에게 어떠한 협박을 한다. 큰 소리를 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목소리는 마치 남자의 심장을 뜯어낼 것처럼 무시무시하다. 그 연기로 하디는 오스카에 노미네이션된다. 동시에 그런 주목을 받을지 말지에 대해 디카프리오와 건 내기에서 지게된다. 그래서 결국 그는 자신의 오른 팔에 '레오는 모든 것을 안다'라는 타투를 새기게 된다.



보는 사람마저도 떨리게 만드는 그의 연기는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도 날카롭게 빛난다: 매드맥스:퓨리로드, 인셉션, 그리고 더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는 가장 두드러졌다. 하지만 매드맥스를 제외하고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로우리스, 워리어, 디스민즈워, 더 드랍, 로크, 레전드, 차일드44들은 그다지 호평을 받거나 상업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다. 때때로 두 경우 모두에 있어서 실패했다. 하지만 베놈은 하디가 가장 눈에 띄는 역할을 맡게된 영화로 아직 개봉 전이다.




"엄청난 압박감으로 느껴지는데요?" 그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한다. 하지만 그는 박스 오피스 성적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늘 그렇듯이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잘 구축하느냐이다. 처음 대본을 읽을 때 그는 베놈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제가 의지할 수 있을 유일한 사람에게 물어봤어요: 제 큰 아이한테요" 만화책을 사랑하는 그의 아들이 이 역할을 해내는데 있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 영화를 준비하는데 1년이 넘게 걸렸다. 그 세계관에서 공유하는 은어를 이해하고 각각의 퍼포먼스를 수행내기 위해 엄청난 과정을 거쳤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분석해야하는 그 대본은 마치 하나의 사건 파일 같았다고 한다. 그는 영화를 할 때 맡은 배역을 묘사하는데 있어 현실과 허구를 적절히 사용하는 편이다. 폰조에서 알 카포네의 목소리를 연기하기 위해 Bugs Bunny's의 목소리를 참고했듯이 ; 그를 보여주기 위해 그는 자신의 핸드폰에서 편집 이전의 무비 클립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마치 만화속 토끼처럼 심하게 그르렁 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영화 베놈에서 1인 2역으로 에디 브록과 베놈을 연기하기 위해 그는 세 사람의 특징을 참고했다고 한다. "우디 알렌, 신경 쇠약 직전의 히스테릭한 대사와 잔인한 유머는 다 그를 참고했어요. 코너 맥그리거, 폭력적인 것들을 참고했어요. 그리고 레드맨(래퍼), 베놈이 에디의 머릿 속에 기생하며 마음대로는 구는 모습을 참고했어요."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소니 관계자들에게는 이런 것들을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스튜디오에서는 그 딴 얘기하면 안돼요"




헐리우드는 위기에 처해있다. 최근에 벌어진 디즈니의 폭스사 인수가 그를 입증하는 사건이다. 스튜디오에 집중하던 영화 산업이 스트리밍 서비스의 증가에 대처하느라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소니는 작년 험난한 시기를 겪었다. 수익이 거의 십억달러 감소했다가 주만지 속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낸 영화 5위,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6위를 차지 함으로써 위기를 만회한 것이다. 두 영화 모두 기존의 시리즈에 열광하는 수많은 팬들의 염원으로 다시 새롭게 선보여졌다. 소니는 이제 재원을 마련할 또다른 스파이더맨 관련 상업 영화들을 제작하려고 한다. 베놈이 공식적인 첫 후보다.




"상황이 소니한테 잘 안되게 굴러가더라도 제 알바는 아니에요. 상관없어요." 그는 스스로를 마치 외톨이 늑대처럼 또는 제 3자인 것처럼 표현했다: "일에 관해서 Tom(저)는 돈만 밝히는 사람이에요. 작가든 감독이든 어디서 사는 그 누구건 제 선택에 대해 뭐라 생각하건 상관없어요." (후에 그는 관점을 바꾸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 "가끔 저는 스스로를 제 3자로 표현해요. 그렇게 말하는 편이 일할 때 제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기 쉽거든요. 제가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는 신경 안쓴다'라고 말한다면 사실 그건 제가 엄청 신경 쓰기 때문이에요. 숨막히는 지경에 이르렀다는거죠.")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하는 그는 영화의 수익성을 따지는 회사측(소니)과는 적절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베놈의 가장 많은 팬층을 이루는 것이 남미의 10대 소년들이라고 하더군요"




개봉 이후 결과가 좋으면 후속작이 나올 예정이다. 그리고 소니가 스파이더 맨 세계관을 공유하는 또 다른 영화를 제작한다면 하디는 그 영화에도 나오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계약을 제외하고 폰조 후속작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이다. 현재 그의 관심사는 연기가아니다. "제가 관심있는 것은 제작이에요. 쓰고. 감독하고" 그는 자신의 프로덕션 회사인 Hardy Son and Bake를 통해 타부 시즌 2를 작업하는 중이다. 타부는 1800년대 초반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음울한 시대극으로 그가 주연을 맡고 그의 아버지가 공동으로 각본을 맡았다. 첫 시즌의 결과는 아주 복잡하다고 말할 수 있다. 첫 화 방영이 BBC 프로그램 사상 최고로 많이 스트리밍된 에피소드 중 하나로 랭킹되었지만 역사학자들은 드라마 속 역사적 사실에 대해 비난했고 미국 시청자들은 FX채널에서 방영하는 이 드라마에 무관심했다. 하지만 현재 이 드라마의 위상으로 말할것 같으면 BBC는 시즌 2 제작에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한 Once a Pilgrim 제작을 고려하기도 하는 중이다. 영국 군 최정예 공수 부대인 낙하산 연대의 어떤 참전 용사에 의한 스릴러로 그 각색작을 감독하려고 생각중이다.





그의 앞날은 밝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지금의 그는 지쳐있다. 육체적으로: 그는 절뚝거리며 걷는다. 베놈 촬영장에서 오른쪽 무릎 관절의 연골이 찢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본인도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촬영 끝날때 쯤이면 일이 이렇게 꼬이네요" 그는 말한다 "그리고나서 아기를 어깨에 안아데리고 움직이는데..." 그러다 갑자기 두음이나 높은 목소리로 껄껄거리며 웃었다 "자기 몸을 스스로 챙긴다는 게 쉽지 않네요"



정신적으로도 피로한건 마찬가지다. 일은 점점 많아지고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보낼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일에 대한 만족감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40대에 접어들면 커리어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뀌냐는 내 물음에 그는 이번에는 2인칭으로 답했다. "당신은 에베레스 정상에 올라왔어요. 올라가는것은 고사하고 그 망할 산 근처 어디에라도 갔다는게 기적이죠. 다시 올라가고 싶을까요? 아니면 내려와서 염병할 해변을 찾고 싶어할까요?" 그 말을 하며 그는 왼쪽 관자 놀이를 잡아당겼는데 너무 세게 잡아당겨서 피부가 찢어질것만 같았다. "당신이 일을 하게끔 이끄는 원동력은 뭔가요? 이 나이쯤 되면 잘 모르겠어요. 이쯤되면 진절 머리가 나기도 해요. 진짜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만의 삶을 살아가고 싶어요"



앰뷸런스가 Mae와 Albert를 데리고 떠난 후, 하디는 병원으로 가는 길에 몇 군데에 들르자고 제안했다. 나에게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친구를 위해서. "알버트가 어머니랑 단둘이 있으면서 생각할 시간을 줘야할것 같아요. 어머니를 돌보고 신경쓸 수 있게요. 주변에 누군가 곁에 있으면 그러기 힘들잖아요." 그는 가식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다: 단지 어떻게하면 그 두 사람을 가장 잘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하는 중이다. 보다시피 그는 그런 사람이다. 좀 전에 만난 친구-그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봤다-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둘다 약간 충격받은것 같은데. 서로 좀 안아주는게 좋겠다"


우리는 간단히 먹을 것을 사기 위해 가판대를 찾아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그 공원은 그가 어릴적 어린이 수영장에서 물장구 치기 위해 엄마랑 갔던 곳이며 좀 자라서 청소년이 되었을때는 알버트 및 다른 친구들과 럭비를 하러온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도착했을때 가판대는 닫혀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바이크로 다시 돌아왔고 마침 한 아빠가 아들을 유모차에 태워 지나가고 있었다. 담황색의 풍성한 곱슬머리를 한 토실토실한 아이가 앉아있었다. "몇살이니?" 하디가 아이에게 물었다. "두살이에요" 아이의 아빠가 환하게 웃어 보였다.

"언제 세살이 돼?" 하디가 물었다.

"7월에요" 아이가 나지막히 대답했다.

"이제 곧이네!" 그가 말했다. "네가 우리 막내보다 조금 크구나, 걔는 10월에 세살이 되거든. 이제 그럼 큰 형아 되겠네. 물론 지금도 형아지만. 내 바이크에 앉아볼래?" 그러자 아이가 아빠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미안, 내가 너를 불안하게 만들었나보다. 그럼 이렇게 할게 : 내가 사라지는거지" 그렇게 말하는 그는 마치 두 문장으로 이루어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것 같았다. 그리고는 엔진 레버를 잡아당겼다. 우리가 떠날때 아이는 입을 헤 멀리고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우리는 리치몬드 파크를 가르고 들어갔다. 2500에이커에 달하는 그 공원은 잘 가꿔진 공간과 자연 그대로 조성된 공간으로 나뉘어져있다. 그러던 중 뭔가가 하디의 눈에 띄였는데 그건 바로 덤불 속의 수사슴들이었다. 그들은 템즈 강이 보이는 배경으로 한 울퉁불퉁한 껍질을 가진 나무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디는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 자신의 눈을 가르킨 뒤 나도 볼 수 있도록 그곳을 가르켰다. 마치 영화 덩케르크 속 그의 윙메이트가 된 느낌이었다.

막다른 곳에 머물러 바이크를 멈춰 세웠다. 엔진이 우르렁거렸다. 하디가 말하길 어렸을 적 그의 부모님은 할수 있는 한 가장 최고의 학교에 그를 입학시키려고 런던의 이 곳으로 이사왔다고 한다. 이 지역은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이자 동시에 빈부격차가 잘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고급 맨션들 사이로 임대 주택이 들어서있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자라면 함께 어울릴 수 있게되요. 그리고 원한다면 완전히 망가질 수도 있고 아니면 뭔가 해낼 수도 있구요." 그는 말한다 "또는 너무 큰 부담감에 억눌려서 젊음을 잃을 수도 있겠죠"

어릴때 그는 어머니인 Ann과 아주 가까웠지만 아버지인 Chips와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와 아들은 몇년 전이 되어서야 비로소 화해를 했다. 하디는 그 힘든 과거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아했다 "제 아버지는 사람이 얼마나 모질게 굴수 있는지 보여줄 수있는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세요." 그리고 그는 계속했다 "아버지는 저를 늘 어른 대하듯이 대하셨어요. 당신이 어린아이에게 시선을 맞추려고 하시기보다는요. 필터라는게 없으세요 아버진. 무슨 말인지 이해하세요? 필터가 없다구요"

10대의 그는 방황했다. "삶을 움직이는 원심력이 어느샌가 저로 하여금 모든 것을 불행하게 느끼게 했어요" 그리고 그것은 다음과 같은 극단적인 반골 기질과 결합했다.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지마'라고 말하면 십중팔구 제 본능은 이렇게 말했어요 '그렇게 해야만 되겠어'" 그리고는 상당한 문제를 일으켰다. 질 나쁜 친구들과 어울렸으며; 학교에서 싸움을 벌기이도 했다. "그 속에서 자라며 점차 머저리가 되어갔어요." 그는 말한다 "지금의 저는 그 시절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잊지않을 거에요. 거울을 봤을때 과거와 달리 이런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구나 떠올리며 나 자신을 존중할 수 있도록요. 죽기전까지 계속 읹지 않을거에요"

13살때부터 그는 알콜 중독 및 여타 다른 중독으로 고군분투 해왔다. 그래서인지 비슷한 중독을 겪는 이들을 보면 마음이 약해진다고 한다. 2017년 4월 그는 교차로에서 모페드를 훔쳐타고 달아다는 두명의 청소년과 맞닥뜨렸다. 하디는 근처에 살고 있었고 그들은 도망가려 했으나 둘 중 한명이 그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Sun지의 헤드라인은 언론이 얼마나 사건을 왜곡시켜 보도하는지 보여준다 "톰 하디가 길거리에서 극적인 헐리우드 스타일의 추적 끝에 도둑을 붙잡았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제가 그 X놈을 잡았어요'" 그는 보도된 자료의 디테일에 관해 반박했다 "대단한 추격적이 있었던게 아니에요. 제가 그를 발견했을때 그는 완전 엉망인 상태였거든요." 하지만 요점은 그게 아니다. 그 타블로이드지에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 빠져있다 : 그 사고 이후, 그는 그 체포된 소년을 찾아내서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그는 그가 한일에 대한 처벌을 달게 받아야할거에요." 하디는 내게 말한다 "하지만 그는 힘든 문제를 겪고 있고 어려운 처지에 있어요. 그 16살짜리를 그냥 포기하는게 말이 되나요?"

어린 시절 그에게는 2번, 세번 그리고 네번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 과정 속에서 그는 연기가 자신의 사악한 충동과 불만 해소하는 배출구가 되어줄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한 드라마 스쿨에 진학했다가 퇴학당한다. 그리고 다른 학교에 갔다가 또 퇴학을 당한다. 그러다 졸업하기 전에 영화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캐스팅된다.

그리고나서도 수년간 자신이 가는 길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심지어는 낙하산 부대에 들어가기 위해 트레이닝 코스에 등록한 적도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을 결코 끝마치지는 못했다 "오, 전 정말 많은 후퇴를 반복했어요" 그는 말한다 "제가 있던 곳은 제가 생각하던 것과는 달랐어요. 그 땅을 지키는 최후의 한 사람은 바로 Mr. Hardy였다.' 같은 걸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그는 관두기로 결정한다 "가장 후회하는 일 중 하나에요. 아마 끝까지 계속 했더라면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하네요. 전 분명 군인으로 복무하는 일을 좋아했을거에요. 그리고 쓸모있는 사람이었겠죠"

2003년, 25살의 그는 20단계가 되는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과거의 암울했던 삶을 청산한다.-그는 그것을 "자신의 첫번째 기항지"라고 고 표현했다.- 그리고 그 이후로 그는 결코 술에 취해본 적이 없다. "전에는 '저는 알콜중독자에요'라고 말하는게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짓을 멈추는 일은 염병할 정도로 힘들어요." 그는 자신의 Triumph(오토바이 이름이자 성공이라는 의미) 위에 앉아있다. 자신을 정의했던 그 모든 위험과 가능성을 수반한 자리의 한 가운데에. 그의 목소리에는 거의 회한마저 느껴졌다.

우리는 공원에서 벗어났다. 그는 바이크 위에 안짱다리를 하고 앉아 왼손은 자신의 무릎 위에 두고 오른손으로 쓰로틀을 잡고 있다. 그가 입술에 전자 담배를 물면 하얀 연기가 그의 머리 위로 솟아올라 축축한 공기 속으로 사라졌다.

우리는 이제 리치몬드로 향했다. 이 도시는 Great London 도시 경계선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도시에만큼이나 시골에도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영국의 많은 유명인들은 안식처를 찾아 이 곳으로 흘러들었고 이 곳을 홈이라고 불렀다. 퀸 엘리자베스 1세는 이 곳의 공원에서 사슴 사냥하는 것을 즐겼고; 찰스 1세는 전염병을 피해 그의 궁전을 이 곳으로 옮겼다; 믹 재거는 재리 홀과 함께 이 곳 템즈강 근처에서 살았으며, 그녀는 그와 이혼하고 현재 루퍼트 머독과 결혼하여 아직까지도 그들이 함께 살았던 집을 공동소유하고 있다. 

우리는 하디의 집에서 가까운 카페 앞에서 바이크를 멈췄다. 메이를 만나고 나서 허물어졌던 우리 사이의 벽이-그저 그래보인 것일수도 있겠다, 어쨌거나-곧바로 다시 세워졌다. 사적인 톰이 내 질문 공세에 장난스럽게 다가왔을때 나도 모르게 그것들을 황급히 거두어버린 것이다. 곧 그의 눈빛이 조심스러워졌다. "오 제가 신뢰할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거군요(당신의 신뢰의 고리에 저는 들어가지 못한거군요) "라고 공적인 하디가 말했다. 방금 난 그의 신뢰의 고리로부터 쫓겨난 것이다.

"더블 에스프레소 하나 주시겠어요" 그가 웨이터에게 물었다.

"물론이죠" 웨이터가 답했다 "그런데, 저 당신 팬이에요. 당신이 나오는 영화는 다 재미있게 봤어요"

"고마워요. 그런데 돈을 거기다 두면 안될것 같은데요" 하디가 말한다 "쓰레기 같지만 농담이었어요."

"당신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탑3 중 한명이에요" 웨이터가 말한다 "액션 스타들 중에서요" 그가 설명한다.

"저는 이제 액션 영화 하기엔 나이가 많은것 같아요"

"익스펜더블 후속작을 제외하고는 괜찮아요" 웨이터가 농담했다.

"저 말고 탑3의 다른 두 사람이 누구인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웨이터가 가고 난 뒤 하디가 말했다 "엄청난 절제력을 보여준거죠. 엄청난 절제력" 평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했지만 이번만큼은 궁금해 미칠 지경인것 같았다 "그 놈들이(fuckers) 대체 누굴까?"

웨이터가 돌아왔을때 나는 그를 대신해 질문했다 "마크 월버그요" 그는 마치 그 질문을 기다리기도 한듯 지체없이 대답했다. 하디는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맷 데이먼이요" 마침내 그가 결국 입을 열었고 "이거 받으시겠어요?" 라고 말하며 접시를 건넸다. 그저 단지 그를 보내주려고. 그리고 잠시 후 생각이 난듯 덧붙였다 "고마워요, 친구. "

그는 매일 이런 종류의 일들을 겪는다 "전 어딜가나 공인으로 통해요. 그리고 저도 제가 어느정도 공적인 사람으로 간주되는 것을 이해해요" 그는 말한다 "비록 제가 그들에게 저의 어떤 이미지를 투사하는 것에 불과하지만요"라고. 그러면서 사실상 자신의 일부로서 공적인 하디의 존재를 인정한다. 그가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스럽다. 하지만 " 공공연한 사람이 되는 것의 단점은 그게 가끔 당신의 사악함을 끌어내기도 한다는 거에요" 그는 말한다 "해가 되는 사람을 만났을 때만요" 그리고 마치 누군가 그에게 뭐라고 하기라도 한듯 스스로를 변호했다 "그건 편집증적 망상이 아니에요. 사실이에요"

자신의 삶의 일부가 공적이 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는 사적인 톰과 공적인 하디가 조화를 이루는 삶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아이들에 관해서 만큼은 예외다. "전 당신을 위해 포즈를 취해줄 수 있어요. 저나 제 아내의 사진을 찍는것도 괜찮구요" 그는 말한다 "하지만 누군가 제 아이들의 사진을 찍는다면, 모든 건 무효에요. 전 카메라를 뺏아버릴거고 그 망할 것을 산산조각 내버릴거에요" 그의 목소리에는 과장의 기색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그건 제 아이들을 다치게 하니까요. 그 애들은 제가 배우가 되길 바란적 없어요."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 "아이들을 어른들의 세상에 이용하는것에 정말이지 저는 화가 나요"

전에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그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로부터 배웠고 더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저도 모르게 불편한 일들을 겪게 할 거에요." 그는 말한다 "하지만 제가 겪은 일을 겪게하고 싶지는 않아요"

우리는 킹스턴 병원에 도착해서 메이의 병실을 찾아갔다. 그녀은 전보다 나아보였지만 얼굴에 여전히 피가 말라붙어있었다. 그녀와 알버트는 누가 들어올지, 뭐가 어떻게 될지, 또는 얼마나 오래있게 될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하디는 그녀에게 기억나는 것을 물었다 그녀는 "도로에 부딪혔고", "멋진 소리가 났지" 그리고 여전히 아프다고 답했다. 우리는 사온 스낵을 내려놓고 잠시 기다렸다.

그들 사이의 공기는 익숙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변해있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소년들의 짖궂음이나 어머니의 잔소리는 좀 덜해지더라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 모양이다. 하디가 메이에게 장난을 쳤다 "좋아요, 사랑스러운 분, 전염병을 사이드로 한 소금-식초맛 감자칩 맛 좀 볼래요? 과자 속 작은 기념품도 뽑아보자구요" 그러자 그녀가 피식 웃었다.

하디는 손에 손세정제를 짜서 문질렀다. 그리고 감자칩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면 안돼" 메이가 말했다 "손부터 씻어. 그 손으로 먹으면 안돼"

"세균 먹는 것보다야 낫잖아요" 알버트가 거들었다 "죽을 바에야 세정제를 쓰는게 낫죠"

"어떻게든 되겠죠" 하디가 말한다

"부모님은 어떠시고?" 그녀가 물었다

"아주 잘 지내세요, 정말로" 그가 말했다 " 지난주에는 어머니 생신이었어요"

"21번째 생일?"

"엄마가 농담하시는 거 보니 반갑네요" 알버트가 말했다.

"나도 그렇단다" 메이가 말했다.

그녀가 간호사의 도움으로 병실 밖으로 나가자 하디는 알버트에게 몸을 돌려 긍정적인 말을 전했다 "어머니께서 걷고 계시네. 좋은 신호다. 뇌에 출혈이나 붓기가 있어서 확인할 필요가 있으면 의료진이 엑스레이나 CT를 촬영하게 될거야. 고려해 볼법한 사항은 다 확인해야 할거야"

메이가 돌아오자 하디는 이유는 밝히지 않은체 간호사에게 뭔가 말하러 나갔다 "유명인사의 권력을 좀 이용해보려는 걸까요?" 알버트가 메이에게 물었다. "저러는 거 본적이 처음이 아닌것 같은데" 그가 웃었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하지만 갖고 있기 좋은 물건이네요"

그러고나서 하디는 돌아와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몇분 후, 간호사가 들어왔다 "그녀가 다음 차례인것 같네요"

보다시피 메이는 목록의 상위권에 올라가있었다. 

비록 유명 인사 카드를 활용하는 데 있어 자세는 소극적이었으나 그의 역할이 도움이 된다는건 분명해보였다. 떠나려고 작별 인사를 하자 메이ㄱㅏ 그를 잡아당겼다 "내가 베놈을 보러갈라는 걸 네가 알았으면 한다" 그녀가 말했다 "넌 분명 내 마음에 쏙 드는 영화를 만들었을거야. 내가 공상과학 덕후인거 알지?"

"어머니를 위한 영화에요. 그리고 제 아들이랑요." 

하디는 세상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가 더 성공할수록 세상은 더욱 그를 옭아맨다. 참 잔인한 아이러니다. 병원 밖으로 함께 나가면서 나는 말했다. 유명인사로 사는 것이 부담이 될수도 있겠지만 메이와 알버트의 일을 예를 들어.... 그러자 그가 내 말을 끊고는 문장을 완성했다 "완벽해요"

출구에서 한 나이든 분이 우릴 뒤쫓아왔다 "톰! 톰 하디!" 우린 멈춰섰다 "당신이 나온 영화들을 정말 좋아해요. 사진 찍어줄수 있나요?" 곧 두명의 팬이 더 몰려들었다. 병원 주차장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셀피를 찍기 시작할때 그는 미소짓고 있었다.

 

원출처: https://www.esquire.com/entertainment/movies/a22627852/tom-hardy-venom-fonzo-september-cover/

 

Tom Hardy Took Us on a Hometown Tour. It Ended at the Hospital.

One of the most intense actors of our time agreed to take us on a motorcycle ride in his hometown—and then the day spun way off-script.

www.esquire.com

번역 출처:

https://hygall.com/203999067

https://hygall.com/204135153

https://hygall.com/204367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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