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스크랩

[강석기의 과학카페] 술이 안 받는 사람은 안 먹는 게 낫다!

by T1ST0RY 2018. 1. 22.
요즘은 각종 건강정보가 넘쳐나다 보니 서로 다른 말을 하는 경우도 많아 오히려 혼란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어긋나는 주장들 자체가 모순이라기보다는 그걸 일반화한 게 오류라는 생각이 든다. 즉 어떤 사람에게는 맞는 얘기지만 어떤 사람은 따라했다가는 큰일이 날 수도 있다. 개인의 게놈에 따라 반응이 다르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인은 대략 30%가 알데히드탈수소효소2(Aldh2)의 유전자의 변이형을 지니고 있다.

 지구촌 인구 70억 명 가운데 Aldh2 유전자변이형을 지닌 사람은 5억 4000여만 명으로 10%가 채 안 되는데 특이하게도 동아시아에 몰려있다.

 Aldh2 변이형 하나, 표준형을 하나 지니고 있는 사람은 둘 다 표준형인 사람에 비해 알데히드 분해 능력이 절반이 아니라 17%에 불과하다는 실험결과가 2014년 나왔다. 왜 그럴까. Aldh2는 단백질 하나가 아니라 네 개가 모여 효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아세트알데히드는 DNA의 염기인 구아닌(G)에 작용해 변형시키고 그 결과 이중나선이 끊어지기도 한다. 인체에는 이를 복구하는 시스템이 있지만 알데히드의 공격이 잦을 경우 세포가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어 암이 생길 수도 있다. - ‘플로스 의학’ 제공

 

알데히드DNA에 손상을 입혀 이중나선이 끊어질 경우 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염색체가 잘못 연결될(전좌) 위험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처럼 심각한 손상을 입을 경우 인체 시스템은 세포사멸을 유도하고 그 결과 조혈줄기세포가 줄어들어 빈혈로 이어진다.

 

 

  

알데히드를 대사하는 Aldh2 유전자 양쪽이 다 변이형이고 동시에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Fancd2 유전자 양쪽이 다 변이형인 생쥐의 경우 염색체 이상이 쉽게 나타난다. 분열중인 세포의 상태로 염색체 일부에 절단이 일어나 다른 염색체에 붙은 ‘전좌’가 두 곳 일어났다. - ‘네이처’ 제공

 

 

댓글